페이커 이상혁 만나고 싶었던 브라질 레전드 축구 선수 호나우두

 

 

브라질 대표팀 레전드 대표적인 친한파

 

'축구 전설' 호나우두가 MSI 시상식에서 '페이커' 이상혁에 우승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지난 2017년에 SK텔레콤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2017(이하 MSI) 결승전에서 G2 e스포츠를 3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브라질에서 MSI를 개최한 라이엇게임즈는 우승 세리머니를 축구의 전설인 호나우두에게 맡겼습니다. 현역 시절 브라질에게 월드컵 우승을 두 번이나 안긴 호나우두는 은퇴 이후 e스포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브라질 프로게임단인 CNB e스포츠클럽에 투자자로 합류했습니다.
 
호나우두는 시상식에서 '래피드스타' 정민성 코치부터 '후니' 허승훈, '뱅' 배준식에게 메달을 걸어준 뒤 '페이커' 이상혁에게 시상하면서 축구 전설과 e스포츠 전설의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그는 "MSI라는 대회와 함께 참가 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기쁘다"며 "e스포츠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종목이다. 브라질에서도 축구처럼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나우두에게 한국은 어떤 의미

 

호나우두는 지난 2004년 5월 4일 레알 마드리드 시절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서 한국 축구대표팀 공식서포터 '붉은 악마'의 '비더 레즈 티셔츠'를 입고 기자회견에 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처럼 '브라질의 붉은 악마' 호나우두에게 2002한일월드컵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데요. 그당시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부활을 알렸던 대회이기 때문입니다.

 

 

 

한일월드컵은 지난 2000년 인터밀란 시절 당한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1년 넘게 재활에 전념하고 나선 뒤의 첫 공식 무대였으며 전 대회였던 1998프랑스월드컵 결승전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개최국 프랑스에 0-3으로 완패한 치욕스런 경험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결국, 호나우두는 2002월드컵서 완벽하게 재기, 8골로 대회 득점왕에 오름과 동시에 조국 브라질에 통산 5번째 피파 우승컵을 안겼습니다.

 

 

 

호나우두는 지난 2002년 11월 20일 한국-브라질의 A매치 평가전에 출전해 한일월드컵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덕분에 한국에 오면 너무 마음이 편하고 좋다"면서 한국은 자신의 부활을 도운 기회의 땅으로 묘사했는데요.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한일월드컵 시절의 호나우두는 환상적인 실력만큼 인품 또한 기량에 걸맞게 훌륭한 선수로 기억됩니다. 목욕탕 구두 수선 직원이 팬이라고 밝히자 호나우두는 자신의 슬리퍼와 속옷을 선물로 건네기도 했습니다. 월드컵 개막 직전 한국-스코틀랜드전을 본 뒤에는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서 "긴 헤어스타일을 한 미남선수(안정환)가 무척 인상 깊었다. 그의 칩 슛은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호나우두가 프로생활 말년 브라질리그서 고국 축구팬들로부터 '퇴물'이라고 비난받았을 때 국내 팬들은 다혈질적인 브라질 팬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호나우두가 조국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값진 무형의 선물을 선사한 일을 떠올린다면, 브라질 축구팬들은 절대 호나우두를 궁지에 몰아붙여선 안 됐습니다.

호나우두는 자국리그 팬들의 위협에 끝내 은퇴를 선언했는데요. 동료였던 로베르토 카를로스는 신변에 위협을 느껴 러시아리그로 이적을 결심한 상황이지만, 호나우두는 건강악화까지 겹쳐 현역생활이 무리라고 판단했습니다. 힘들때 재기의 무대가 되어준 한국에서 현역생활 말년을 행복하게 보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한국치안이 훌륭하다는 호나우두. 스포츠 역사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한국 팬들은 한국에 깊은 애정을 보여준 이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호나우두 프로필

 

이름 호나우두 Ronaldo
본명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 지리마 Ronaldo Luís Nazário de Lima
출생 1976년 9월 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나이 45세
키 183cm
직업 축구선수 (스트라이커 / 은퇴) / 축구경영인
선수
크루제이루 EC (1993~1994)
PSV 에인트호번 (1994~1996)
FC 바르셀로나 (1996~1997)
인테르나치오날레 (1997~2002)
레알 마드리드 CF (2002~2007)
AC 밀란 (2007~2008)
SC 코린치안스 (2009~2011)
경영
레알 바야돌리드 CF (2018~ / 회장)
크루제이루 EC (2021~)
국가대표
98경기 62골 (브라질 / 199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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