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이면서 삼류만화가인 두 모습이 공존하는 만화가.
'대털', '용주골', '럭키짱' 등 요즘 밈으로 인기가 많은 김성모 작가가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는데요.
Q. 작품 속 주인공이 대부분 사회 밑바닥에서 올라와 성공하는 남자로 본인의 결핍이 반영된 것인가?
A. 맞다. 내 이생이 그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가 도망갔다. 배고파 못살겠닥 3남매가 있었는데 아버지는 파출소도 잡혀가고. 동생들이 여덟살 여섯살인데 얘들을 데리고 어떻게든 살아야 했다. 시장에 가면 애들이 솥단지 앞에서 서 있었다. 만두 냄새 맡는다고. 그런 걸 보면서 무시, 배고픔, 처절함을 느꼈다.
Q. 근성을 강조하는데 실제 성격도 그런가
A. 한 번은 아버지가 파출소에 잡혀갔다. 2주 동안 돌봐줄 이가 없고, 집에 먹을 것도 아무것도 없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인데 동생들과 작전을 짰다. "우리가 먹고살려면 2주를 버텨야 한다." 그래서 동선을 짜고 슈퍼에서 라면을 딱 움켜잡고 도망쳤다. 당연히 잡힐 걸 아니까 골목의 코너를 돌면서 3개를 건너편에 던진다. 그럼 담 옆에 대기하던 동생들이 그걸 받아 집에 가서 끓이고 나는 나머지만 갖고 잡힌다. "아저씨 잘못했어요"라고 빌면서 맞다가 집에 보내주면 집에 와서 라면 끓여놓은 걸 먹었다. 이렇게 2주를 버텼다. 그래서 내 만화에는 엄마가 안 나온다. 아버지만 나온다.
Q. 그래도 작품 속 주인공들은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는다.
A. 자식 셋을 혼자 키웠다. 얼마나 힘든지 내가 커보니까 알겠더라. 골방 2평짜리에서 4명이 살았는데 아침마다 일어나 밥을 해 먹였다. 소풍날이면 어디서 빌려왔는지 과자를 담은 비닐봉지를 줘서 보내고, 저녁엔 칼국수를 해줬다. 그러면서 '절대 기죽지 마라'고 교육했다. 인생에서 아버지에게 배운 게 정말 많다. 그런데 어떻게 아버지에 대해 욕을 하겠나. 아버지 같은 사람을 나는 인생에서 본적이 없다.
Q.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는 명대사는 어떻게 만들게 된 것인가.
A. 범죄에 이용되는 적외선 굴절기 만드는 방법을 알아냈다. 이걸 설명하려고 했는데 순간 ‘어, 이거 하면 안 되겠다. 누가 만들 거 아니야’ 싶었다. 그래서 “더 이상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라고 적고는 마땅히 넣을 그림이 없어서 주인공 얼굴을 넣었다.
Q.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는 언제였나
A. 2018년 ‘트레이싱’ 사건이다. (2018년 네이버 웹툰에 연재하던 ‘고교생활기록부’가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작화를 따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 작가는 이를 인정했다.) 완전 나락으로 떨어졌다. 지금까지 쌓아놓았던 것이 다 무너졌다. 문하생이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는데 어쩌겠나. 지금도 같이 일한다. 같이 해온 세월이 뭐든 용서하게 하더라. ‘다시는 그러지 말자’고 하고. 그 이후에 매일 연재를 결심했다.
김성모
생일 1969년 8월 16일
나이 52세
키 17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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