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예방이 우선이고 ‘조기 발견’이 그다음으로 암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암을 일찍 발견하면 치료가 비교적 쉬워 완치 가능성이 높지만 늦게 발견하면 수술이 불가능해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몸에 증상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증상이 보일 때 곧바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2021년 12월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통계(2019년)와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를 토대로 국내 ‘10대 암’의 일반적인 증상을 간단하게 정리했으며 증상은 간략하게 요약했습니다.
1. 암의 일반적 증상들… ‘체중감소’에 주목
암은 종류와 관계없이 체중감소, 피로, 쇠약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암세포에서 만들어진 물질들이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퍼지며 신체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요. 일부러 살을 빼지 않는데도 체중감소가 지속되면 암이 아니더라도 다른 질병도 의심하는 게 좋습니다.
2. 국내 10대 암 증상
1) 위암
조기 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 쓰림 등이 있지만 지나치기 쉽습니다. 암이 진행되면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 감소,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 40세 이상은 2년마다 무료 위내시경(국가암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갑상선암
‘착한 암’이라고 방심하면 안 됩니다. 늦게 발견하면 예후가 안 좋을 수 있습니다. 2019년에만 3만 676명의 신규환자가 나왔는데요.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목의 앞부분에 결절(혹)이 있으면 의심해야 합니다. 결절이 커지면 기도,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 음식을 삼키기 힘들 수 있으며 목소리 변화도 있을 수 있습니다.
3) 폐암
폐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며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감기 비슷한 기침과 가래 외의 큰 이상이 안 보입니다. 따라서 진단이 매우 어려우며 진행되면 피 섞인 가래 혹은 객혈, 숨이 찬 느낌, 가슴 통증, 쉰 목소리 등이 나타납니다.
4) 간암
간은 아파도 증상이 없는 ‘침묵의 장기’로 불립니다. 암이 진행되면 오른쪽 윗배의 통증이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는데요.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암이 발생하면 갑자기 황달이나 복수가 심해지기도 합니다.
5) 췌장암
췌장은 복부 깊숙한 곳에 있어 증상을 알기 어렵습니다. 복통, 체중 감소, 황달 등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이며 통증은 가슴골 명치 부위가 가장 흔하나, 좌우상하 복부 어느 곳에든 올 수 있습니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암이 생기면 당뇨가 생기거나 당뇨가 악화됩니다.
6) 대장암
대장암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상당히 진행되면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횟수가 바뀌는 등 변화가 있습니다. 설사, 변비, 배변 후 변이 남은 듯 불편한 느낌, 선홍색이나 검붉은색·끈적한 변을 보는데요.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복통, 복부 팽만도 있으며 만 50세 이상은 1년마다 무료 대변검사(국가암검진) 후 이상이 나타나면 대장내시경을 할 수 있습니다.
7)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진행되면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집니다.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는데요.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8) 전립선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배뇨 이상이 생깁니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줄기도 가늘어지는데요. 잔뇨감도 있고 소변이 급박하게 마렵거나 참지 못하고 지릴 수 있습니다. 낮밤을 가리지 않고 소변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9) 담낭·담도암
증상이 없어 역시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복통이나 간 기능 검사 이상이 있을 수 있으며 건강검진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초기 담낭암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른쪽 상복부나 명치 부근의 통증, 황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10) 신장암
꽤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어 전이된 후 발견되는 경우도 흔히 있으며 옆구리 통증, 소변의 피(혈뇨), 상복부나 옆구리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옆구리가 아플 때 허리 근육 통증으로 지레짐작하지 말고 신장 이상도 의심해 보는 게 좋습니다.
3. 암 환자 고열량-고단백 음식
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가 시작되면 체력이 급격하게 소모되는데요. 암 환자의 몸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영양을 필요로 합니다. 체력이 약해지면 힘든 항암치료를 견디지 못해 효과도 좋지 않고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악액질(achexia) 증상을 겪는데요.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어도 암세포의 영향으로 체중의 10% 이상이 저절로 빠지면서 근육 손실과 내장 단백질, 지방 분해가 동시에 일어납니다.
가족들이 몸에 좋다며 암 환자에게 채소와 과일만 권하면 영양섭취량이 적거나 충분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체중 감소와 함께 체력이 약해져 쉽게 감염이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단은 암 예방에는 좋으나 막상 암에 걸리면 육류 등 고열량-고단백 음식을 자주 먹어야 합니다.
환자가 좋은 영양상태와 면역력을 유지하려면 육류, 달걀, 생선, 해산물, 두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매 끼니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나물, 김치 등 채소반찬은 환자의 소화력을 고려해 먹어야 합니다.
환자의 영양 상태가 좋은 만큼 치료 과정에서 지친 환자의 체력을 유지하고 부작용 완화, 조직 분해 예방, 그리고 손상된 세포 재생에 큰 도움이 됩니다.
치료 후에는 건강한 식습관과 적정체중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붉은 육류와 가공육류 섭취는 줄이고 잡곡, 채소, 과일, 콩류를 즐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암 예방에 좋은 음식
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단에서 붉은 고기, 설탕, 가공식품의 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과일, 채소, 생선을 좀더 섭취해야 하는데요. 아침에는 커피나 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 음식은 세포를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산화 방지제가 풍부하기 때문인데요. 또한 몸에 좋은 마그네슘과 리보플래빈과 같은 주요 비타민과 미네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소화기암의 치료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올바른 식생활로 영양불량을 예방하고 환자의 영양상태를 개선하여 치료 효과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 임상영양사의 전문적인 영양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절한 영양관리 방법을 습득하고 일상생활에서 올바르게 먹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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