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의 흔한 음식으로 콩나물을 꼽을 수 있습니다. 콩나물 무침, 콩나물국 등 거의 매일 식탁에 오를 정도인데요. 너무 흔해 영양소가 저평가된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콩나물은 대두를 발아시켜 뿌리를 자라게 한 것으로 데친 후 양념에 무쳐 나물로 먹거나, 국을 끓여 먹기도 하며, 밥을 지을 때 넣기도 합니다.
콩나물은 비싼 건강기능식품 못지않은 효과를 내는 알찬 음식인데요. 콩나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콩나물의 영양 및 효능
콩나물은 두 줌 정도면 하루 비타민 C 필요량이 모두 충족될 정도로 풍부한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콩나물 100g 기준으로 약 800mg의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어, 우리 몸에서 알코올을 해독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아스파라긴산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부분은 콩나물의 잔뿌리이므로 숙취 해소를 목적으로 콩나물을 요리할 때에는 잔뿌리 부분을 다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콩나물에 풍부하게 포함된 양질의 섬유소는 장내 숙변을 완화해 변비 예방을 돕고 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효능이 있습니다.
2. 혈압 조절, 칼슘 손실 방지…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
콩나물의 단백질 속에는 펩타이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혈압이 높아질 기미를 보일 때 이를 저지하는 항고혈압 작용을 하는데요. 콩나물 음식을 너무 짜지 않게 만들면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궁극적으로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데요. 콩나물 속에는 함황 아미노산이 적어 콩팥을 통한 염분의 배출을 줄이는 작용을 합니다.
3. 콩나물의 비타민 C, 어떻게 생길까?
콩에는 없는 비타민 C가 콩나물에는 있습니다. 어떻게 생길까요?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콩이 발아하는 동안 지질, 루테인, 베타카로틴 등은 줄어들지만, 콩에 존재하지 않던 비타민 C가 생합성 됩니다. 콩의 발아과정이 중요한 것인데요. 콩나물을 먹으면 단백질과 전분의 소화흡수율이 증가합니다. 콩나물은 집에서 재배가 비교적 쉽고 생육기간이 짧아 ‘겨울 영양제’의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4. 조상들이 겨울에 건강 지킨 이유… 비타민 C 효과
요즘은 한겨울에도 신선한 과일, 채소가 쏟아져 나오지만 옛날 비닐하우스가 없을 때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비타민 C를 섭취했을까요? 비타민 C가 몸에 부족하면 괴혈병 등 질병위험이 높아집니다. 우리 조상들은 집에서 콩나물을 길러 비타민 C를 섭취했는데요. 신선한 채소가 없는 겨울철이나 채소 경작이 어려운 지역에서 콩나물은 비타민제 역할을 충분히 했습니다.
5. 중년에 특히 좋은 콩나물… 근육, 뼈 건강에 도움
조상들은 콩의 효능을 일찍 간파해 ‘밭에서 나는 소고기’로 불렀습니다. 소고기 등 육류에 많은 단백질이 많기 때문인데요. 근육 유지를 위해서는 단백질이 꼭 필요합니다. 콩 전체에서 단백질 함량이 무려 40%나 되는데요. 콩으로 만든 콩나물도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이소플라본(isoflavon)’ 성분은 골밀도를 높여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데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근육, 뼈 건강이 악화되는 중년에 꼭 필요한 음식입니다.
6. 콩나물이 체중 조절에도 좋은 이유
콩나물은 칼로리가 낮습니다. 그럼에도 양이 풍성해 다른 식품의 요리에 콩나물을 넣으면 부피를 늘려 과식으로 인한 열량 과다 섭취를 막을 수 있습니다. 콩나물은 유리아미노산인 아스파라긴산과 식이섬유가 많아 숙취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콩나물은 지나치게 가열하지 않고 조금 풋내가 나는 정도로 데치기 하면 맛과 영양가를 살릴 수 있습니다.
★ 추위 날리는 김치콩나물 국밥
추운 겨울엔 든든한 국물요리가 끌리는 날이 있습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재료인 콩나물로 만들 수 있는 시원하고 칼칼한 김치콩나물국밥의 레시피로 추위를 날려보세요.
1. 먼저, 신김치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냄비에 넣어주고 들기름 2스푼을 넣고 중불에서 5분간 볶아줍니다.
2. 냄비에 물 1.5리터를 부어주고 다시마와 국물용 멸치를 넣고 끓여준 후 끓어오르면 불세기를 조절하여 10분간 더 끓여줍니다.
3. 끓어오르면 다시마와 멸치를 건져주고 멸치액젓(또는 까나리액젓)을 2스푼 넣어줍니다.
4. 국간장과 다진마늘 1스푼을 넣어주고 신김치국물 반컵도 넣어줍니다.
5. 이후 찬밥 한공기와 콩나물을 넣고 끓여줍니다.
6. 불세기를 중불에서 3분간 더 끓여주고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춰주면 됩니다.
7.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중불로 더 끓여주면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