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주혁의 부검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사인은 머리손상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부검 1차 소견과 같이 머리뼈 골절이 사인이라는 최종결론을 내렸다고 하며 미량의 항히스타민제 외에 알코올이나 약물, 독물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심근경색이나 심장전도계 이상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보름 가까이 진행된 검사에도 김주혁이 사고 당시 인도를 향해 돌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며 사고원인은 미궁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고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그랜저 승용차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뒤 갑자기 인도로 차가 돌진하며 도로변 아파트 외벽에 부딪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김주혁은 안전띠를 메고 있었으며 벤츠 차량의 에어백도 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초기 심장마비에 의한 사고로 추정되기도 하였으나 목격자의 진술이 바뀌었고 부검결과에서도 심장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사고원인을 찾을 수 없게 되었는데요. 이후 김주혁이 치료를 위해 복용한 약물이 부작용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부검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사건 초기 블랙 박스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2일 김주혁의 차량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가 뒤늦게 발견되기도 하였스는데요. 경찰은 김주혁의 사고 차량을 강원 원주시에 위치한 국과수로 옮기는 과정에서 뒤늦게 블랙박스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블랙박스도 사고 원인 규명에 도움을 주지 못하였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확인결과 블랙박스는 차량 전방 화면만 나와서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으며 국과수에서 영상을 확인결과 블랙박스의 음성이 녹음되어 있지 않았다 아마 김주혁이 녹음 기능을 꺼둔 상태인 듯 하다고 전하며 다만 녹음 기능을 켰는지와 관계없이 블랙박스에 사고 당시 현장음이 녹음됐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는 차량의 결함 때문에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현재 김주혁의 차량을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도로교통공단과 합동으로 사고장소를 조사해 사고 당시 차량 속도 및 타이어 흔적을 조사해 차량 이상 여부 등을 살필 계획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