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시작됐다. 지난 10월에는 갑작스럽게 추워진 초겨울 날씨로 기저질환 등 고위험자들에 대한 건강 적신호가 켜진 바 있다. 다행히 10월 후반부에 기온이 조금씩 올라갔지만 앞으로 기온이 하락할 일만 남았기 때문에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화장실 드나드는 횟수도 갑자기 늘어난다. 소변을 본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화장실이 생각난다. 소변을 자주 보게 만드는 음식이나 약을 먹은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자꾸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그 이유가 뭘까?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보통 날씨가 추워지면 소변을 자주 보고 양도 다른 계절보다 많아진다. 그 이유는 추운 날씨에는 땀이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수분이 소변으로 많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 평균 3.1ℓ 정도의 수분을 신체에서 배출한다. 이 중 대부분은 대소변으로 빠져나간다. 이때 배출되는 양은 평균 1.6ℓ에 달한다. 이 외에도 땀이나 호흡기, 피부의 호흡 등으로 각각 약 0.5ℓ씩 몸에서 빠져나간다.
추운 날씨에 소변을 자주 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더운 여름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수분의 상당량이 땀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가을·겨울 같은 추운 날씨에는 땀이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상당량의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추운 날씨에는 소변을 참기 힘든 데다 배출하는 양도 다른 계절보다 상당히 많다.
하지만 가을·겨울이라고 해도 과격한 운동을 열심히 해서 땀을 많이 흘린다면 소변을 자주 보거나 배출하는 양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요즘처럼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 인체의 교감신경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도 소변이 자주 마려운 이유 중 하나다. 이때 혈관을 수축시키는 부신 수질 호르몬 종류인 ‘노르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 등의 호르몬이 증가되는데, 이 때문에 요도 압박과 방광내압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요의를 더 자주 느껴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 것이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요의를 자주 느끼는 ‘과민성 방광’이 원인일 수도 있다. 스트레스 때문에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이 예민해진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성인은 방광에 최대 400~500㏄의 소변을 저장할 수 있다. 이 중에 150㏄의 소변이 방광에 차면 ‘오줌 마렵다’는 느낌이 든다. 200~300㏄가 되면 화장실에 당장 가고 싶은 절박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과민성 방광인 경우에는 50~100㏄만 차도 이 같은 느낌이 들며 빨리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과민성 방광으로 인해 방광 근육이나 배뇨 신경 등에 이상이 생겨 소변이 급격하게 차는 것처럼 민감해진다는 것이다.
과민성 방광의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와 스트레스다.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과민성 방광을 앓는 사람 비율이 20% 이상 높다. 20~40대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과민성 방광은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많다. 스트레스가 뇌의 배뇨 중추를 자극해 방광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지면서 소변이 조금만 차도 요의를 느끼게 된다.
이 외에도 파킨슨병이나 뇌졸중 등 신경계 질환에 의해 배뇨 신경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봄 ▷참기 어려운 정도의 요의를 느낌 ▷밤 중에 소변을 보려고 잠에서 한두 번 이상 깸 등 증상이 나타날 때를 ‘과민성 방광’이라고 할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을 예방하려면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이 두 성분은 소변량이 많지 않음에도 배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또 물도 적정량만 섭취해야 하는 것이 좋다. 또 소량만 마셨는데도 가고 싶을 경우 일단 한번 참는 게 좋다. 요의를 느낀다고 바로 화장실을 가면 조금의 양에도 방광이 반응하게 돼 잦은 배뇨 습관이 생길 수 있다. 물론 물을 너무 적게 마셔도 좋지 않은데, 이는 방광 내에서 소변이 심하게 농축되면 방광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민성 방광을 가진 경우, 물 섭취량은 하루 1000㎖ 이상~2400㎖ 이하가 적절하다. 평소 소변보는 시간을 체크한 후 그 간격을 30분씩 늘리면서 횟수를 하루 7회 이내로 줄이도록 한다.
2021.11.02 - [분류 전체보기] - 안색 밝히는 ‘얼굴 요가’를 아시나요? 동작 5가지